1. Intro
23년 2월에 시작했던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글또) 8기 활동이 이제 이번달 (23년 7월)로 마무리 된다.
위의 시작글에서 적어두었던 것처럼, 항상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목표하는 것 중 얼마나 이뤘는지, 활동하면서 어떤 것을 얻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이였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를 정리해두고자 한다.
2. 목표 점검
- 테라폼
- 쿠버네티스
- AWS & Python
- Knowre DevOps Curriculum
- 작성 글 없음
- 한빛 미디어 2023 서평단
23년 상반기 동안 약 20여개의 글들을 작성하였다.
3. 좋았던 것
글 쓰기 관련
- 타협하지 않기
시작할 때, 글또 활동 기간에 진행하는 다른 스터디/대외활동이 있어 돌려막기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차마 양심에 찔려서 다른 글을 글또 글로 제출하지는 않았다. 스터디/서평단 글은 글또를 하지 않았어도 작성할 글들이고, 글또에 제출하는 글은 오롯히 글또를 하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글들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일정이 치여 글또용 글을 작성하지 못하고, 패스를 하거나 차감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양심을 지킨것에 대해 만족한다.
-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생각을 정리해서 공유하도록 노력하기
가능한 모든 글에 대해서, 이 글을 왜 쓰는지/관련해서 어떤 생각들을 했고/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를 포함하고자 했다.
이렇게 글을 쓰고 공개적으로 온라인으로 게시한다는 것은, 기존 인터넷 상에 있던 글들 외에도 올릴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필요해서 글들을 찾아보다보면 공식문서/다른 블로그글과 복붙수준이거나 비슷한 내용인 글들을 많이 보았었고 그럴때마다 ‘다른곳에도 있는 수준의 글인데, 이 글을 작성해서 게시한 목적은 무엇일까, 데이터 공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공개적으로 생각을 주절주절거리는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Log On Me는 이 블로그의 이름이자 컨셉이다. 이 블로그의 의의는 나에 대한 (기술적인) 기록들을 남긴 일기장이라고 생각한. 이 시기의 나는 무엇에 관심있었고, 어떻게 공부했으며,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나중에 추억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 어떤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지 설정하고, 관심있을만한 글감 고르기
준비해서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은 수고롭다. 그 수고가 가치 있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눌러보고 싶은 글을 작성해야하지 않을까?
블로그를 기존의 git 블로그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면서 관심갖게 보던 것 중 하나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였다. 아무리 열심히 글을 써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고, 유입이 없으면 노션의 개인페이지로 작성한것과 다를게 무엇일까?
그래서 글의 소재도 아직 한국어로 소개되지 않은 도구나 기술들을 선정했었고, Rank Math 같은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사용해 크롤링봇과 구글에 적합하게 글들의 메타 데이터를 최적화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여기에 좀 더 재미들려서 어그로 끌릴만한 제목을 짓기도 했고..
그 결과? 일부 글은 구글 검색시 최상단에 나오고, 국내 개발관련 블로그를 수집하는 어썸데브블로그에서 주간 가장 많이 읽은글 20 중 하나로 찍히기도 했다. 만족만족!
글또 활동 관련
- 다른 인프라 직군 사람들과의 교류
온라인상의 인프라/데브옵스 직군은 취준생과 시니어만 있는것만 같았다..
지금 몸담고 있고 관심있는 인프라/데브옵스 관련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교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오픈카톡/인터넷 등을 통해서 찾아본 대부분은 취준생이거나, 감히 한번 이야기 나눠보자고 말씀드려보기도 무서운 잘하는 분들이셨다.
나랑 비슷한 저년차(1~5?)분들과 만나서 어떤 일들을 하시는 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그러기 쉽지 않았다. 그 아쉬움을 여기 글또의 인프라채널에서 많이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커피드백 행사를 통해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해볼 수 있다는점에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4. 아쉬운 것
- 이미지 썸네임(Featured image) 붙이기
올해 초 한참 ChatGPT가 이슈 몰이를 했을 때, AI 그림 생성 도구 또한 많이 풀렸었다. 위의 다짐글도 그렇고, 초반에는 미드저니를 사용해서 썸네일 이미지를 많이 만들었지만 미드저니 유료화 이후로 그럴듯한 대체 도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게 아쉽다. 썸네일 만드려고 유료결제하는것도 좀 그렇고
- 작성하지 못한/공개하지 못한 글들
회사 업무 관련/수준 낮은 내용인것 같아 작성하지도/완성하고도 공개하지 못한글들이 있다.
매월 회고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반성하고, 개선하고자 했다. 쓰면서 정리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이걸 공개하는게 맞나 싶기도하고.. 누군가 봐주고 같이 의견공유/피드백을 준다면 공개하겠는데 그럴것 같진않아서 비공개로 쌓아두고있다.
- 회사 업무류 관련
- 협업 시 Terraform 워크플로우
- Terraform health checker
- python ssh 스크립트?프로그램?
- EKS 구축 관련 terraform 구성코드
작성 과정에서 진짜 고민 많이 했고, 다른곳에서는 이정도 까지는 구성해서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재밌는 글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걸 공유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서 묻어둠
- 블로그 테마/플랫폼 바꾸기 > 가독성 높이기
무료로 워드프레스를 커스텀하는것은 쉽지 않았다..
워드프레스가 전세계 웹 사이트중 43%를 차지할만큼 많이 쓰이고, 사용자 테마/플러그인 시장이 활발하다고 해서 선택했지만 무료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은 아닌듯하다. 많이 사용되고 시장이 활발한 만큼 주요 기능은 모두 유료화 되어있는 느낌. 마음에 드는 테마/기능이 있어도 다 월간/연간 구독을 요구하며, 진짜 php 레벨로 내려가서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이상 무료 기능에 필요한 부분만 커스텀해서 쓰는것은 불가능한 듯 하다.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나만 가독성이 안 좋다고 느끼는지 우려했는데 피드백을 요청하신 분들 대부분이 글 내용과는 별개로 가독성이 떨어져서 보기 힘들다는 답변을 주셨다. 직접 테마 개발할 의지는 없으니 다음 기수에는 개선된 블로그와 함께 참여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