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글또는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는 이름의 개발자 글쓰기 모임이다. 글쓰기가 핵심 활동으로, 매 2주 주기로 6개월 기준 총 12개의 글을 작성하는 활동이다.
24년 10월부터 25년 3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10기의 경우, 약 640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재참여 이유
시간 쪼개기
글또는 지난 8기, 9기에 이어서 현재 10기까지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커뮤니티이다.
대학교 졸업하고 이후로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껴진다. 왜 그럴까?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정 단위 시간의 이벤트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글또 활동이 나에게는 이러한 시간 단위의 분절성을 제공해준다. 마치 학기 중 / 방학 / 학기 중 / 방학의 사이클이 도는 것처럼, 활동기 / 휴식기로 시간을 나누어준다. 휴식기에는 본업을 하며 다음 사이클 준비, 활동기에는 과거를 돌아보며 주요 사항을 정리할 수 있다.
알고 쓰는건 어렵다
내부로 지식을 넣는 것은 쉽지만 외부로 지식을 꺼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는 지식을 글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자주 느낄 수 있다.
공식 문서 / 외부 블로그를 읽고 이해한 뒤 작업을 하는 일은 간단하다. 덕분에 쉽게 수행할 수는 있지만 그러고 마치기엔 내부에 무언가의 부채 의식이 남는달까.. 테스트와 작업을 수행하면서 추가로 떠오른 아이디어들도 있고 기존 글에는 없어서 아쉬웠던 추가 작업 / 트러블슈팅 등의 과정을 공유하면 다음 사람들은 더욱 편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 작업 내용을 재정리해 내 이해와 경험을 덧붙여 새로운 글로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강철을 연마하는 것처럼, 이러한 과정이 나의 이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곤했다.
지난 기수 활동 회고
과거 활동 기간동안 작성했던 글들은 아래와 같다.
- 8기 작성글
- 테라폼
- 쿠버네티스
- AWS & Python
- 한빛 미디어 2023 서평단
- 9기 작성글
- AWS & Python
- Kubernetes
- 기타
매번 쓸때는 시간에 쫓기듯이 작성했지만 끝나고 돌아보면 작성한 글 수가 적지 않다. 그리고 매 기수마다 글 소재에서 그 당시에는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살펴보기 또한 즐겁다.
2. 글 작성 계획
타임테이블까지 나눌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글감찾기/정리하기에 드는 시간을 생각하면 미리 한번 정리해두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활동 기수에서 다루고 싶은 주요 주제들은 아래와 같다
- Distributed Tracing on Istio w/LGTM stack (Otel+LGTM+Istio)
- Progressive Delivery tools (Canary니 A/B 테스트니 하는것들)
- Github Action self-hosted Runner
- Advanced Network (Cilium..eBPF.. 잘써보고싶다..)
아래 계획에서는 분산추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두었지만 아마 쓰다보면 적당히 합쳐지고 조절될듯?
3. 그 외 활동 계획
기간 회고 + 꾸준한 글 작성 외에도, 글또 활동을 하면서 얻는 장점은 열심히 사는 (소위 갓생을 사는?) 다른 사람들 보며 많은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처음 참가했던 8기에는 같은 인프라 소속 분야의 소수 분들과 이야기했었지만, 지난 9기에는 여러 소모임/스터디등을 통해서 백엔드/프론트/데이터/AI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솔직히.. 글쓰기보다 이쪽이 훨씬 더 재밌긴했다(머쓱)
소모임
글또 활동에서는 #4_*의 다양한 소모임 채널들이 있다. 지난 기수에서부터 시작해 이번 기수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대되는 모임들은 다음과 같다.
독서모임
지난 기수의 제일 큰 수확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주제를 꺼내서 이야기 해본 것이 대학 졸업 이후로 얼마나 오래간만인가.. 인간혐오+사회불신 INTJ의 사상을 독특한 발상과 사고력으로 잘 위장해서 보여주고있다.
쓸만한 10분
온라인 모각공/모각글 모임인데 특이하게 카메라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작업하는 화면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모임의 경우 참석하거나, 카메라를 켜놓고 진행하는 모임들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 대개는 안키거나 / 아바타를 켜놓고 다른짓(게임)등을 했던 적이 다수있었어서.. 훨씬 더 집중해서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진 마늘
목표를 잘 다지자는 의미로 다진마늘이라니 너무 재밌는 네이밍 센스 아닌가?
글쓰기는 주로 위의 쓸만한 10분에 집중해서 하고, 그 외의 개인 공부/작업/운동 등은 다진 마늘 채널에서 마늘 출근
을 하고 진행하고 있다. 그냥 할일 하면 되지 뭐하러 출/퇴근을 체크하냐 싶긴 하지만, 막상 해보니 시작점/집중점을 잡기 어려웠는데 일단 선언한다는 행위에서 오는 무언가가 있다.
4. Outro
개발 블로그는 실용적이지 않다는(특히 취준/이직의 관점에서) 의견이 많고 거기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그러면 나는 왜 계속 이 모임에 참가하고 이렇게 코드가 아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걸까?
첫째로는 앞서 Intro에서도 언급하였듯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무언가 덧대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부채의식의 해소도 하나의 답이다. 인생을 충실히 사며, 글쓰기라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도 또 다른 답일것이다. 그 외의 답안을 찾는다면.. 그냥 블로그가 성장하는걸 보는게 재밌어서?
221204 첫글을 작성하고, 230115 삶의 지도를 작성한뒤 이 글의 작성하는 241004일은 개설하고 약 670일이 되는 날이다. 그전까지는 개발을 몰랐던 비개발자의 블로그는 그동안 얼만큼의 성과를 냈을까?
Google Search Console
그동안 이 블로그는 구글검색 기준 한달에 약 1만건 정도 노출이 되고 약 800번 클릭되는 블로그가 되었으며
(솔직히 어그로 끌릴만한 키워드들 이긴했지만) 몇몇개 키워드의 글들은 한국어, 시크릿모드 검색시 공식문서보다도 먼저 뜨기도 한다. (이때는 조금 뿌듯)
올해 5월부터는 소소하게 애드 센스도 붙여보았는데 벌써 약 $5달러나 모였다. 이게 수익형 블로그는 아니지만 언젠가 출금 가능한 $100까지 모으면 완전 무료 셀프 호스팅이 되지 않을까? 그때까지 더욱 열심히 작업 기록들과 어그로글들을 써야겠다